‘K-패치’ 제대로 된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에 욕먹는 이유

‘K-패치’ 제대로 된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에 욕먹는 이유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에서 뿐만 아니라 구글 플레이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SNS를 통해 네티즌들이 비난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대체 왜일까?

 

한국의 스포티파이 상륙

출처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서 설립돼 전체 가입자 3억2천명을 넘는 세계 최대의 음원스트리밍 사이트다. 사용자 성향에 맞춰서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주가 된다. 한국의 스포티파이 요금제는 개인이 쓰면 1만900원이다. 두명이 쓰면 프리미엄 듀오로 1만 6350원에 쓸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3개월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 190만개에 달하는 팟캐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스포티파이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시장점유율이 세계에서 압도적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세계’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한계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약점

 

 

‘K패치’된 스포티파이는 해외에서 널리 이용되는 스포티파이와는 차이점이 있다. 바로 무료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포티파이의 경우 광고를 들으면 그 대가로 30분은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줬다.

 

출처 스포티파이

 

하지만 한국 서비스는 3개월의 무료체험 뿐이다. 현지화 마케팅을 한 게 아닐까 싶기도하다. 한국에서는 여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사용자들 대부분이 기꺼이 돈을 내고 들으려 한다. 하지만 이 기능은 스포티파이의 최대 기능이다. 결국 기존 음원스트리밍 사용자들이 스포티파이로 넘어갈 매력적인 이유가 없는 이상은 한국 시장 선점은 힘들어 보인다.

 

 

출처 스포티파이

 

 

과연 이런 문제만 있는 것일까? 음원유통의 문제도 존재한다. 대형엔터테인먼트사에 속한 음악들은 들을 수가 없는것이다. 아이유의 노래를 스포티파이로 들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지코 등등 가수들의 노래도 들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기존 시장과의 결속력이 아주 강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것도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한국을 컨텐츠 생산국으로써 전략을 세워 진출했다. 제약 없는 제작 환경에서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들은 문자그대로 꽃을 피웠다.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경우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뭐가 있을까? 컨텐츠도 해외에서는 유용하게 쓰이는 무료기능도 없는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일단은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아이유 없는 스포티파이, 당신은 들을 것인가?

 

스포티파이가 개선해야할 부분

 

물론 시장 진입 초기라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처사일 것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한국에 진출하진 않았을 것이다. 굳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도 이미 해외 계정으로 듣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았다. 어떻게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정착하게 될까? 한국 음악 산업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