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주관적넷플릭스추천기] 킹덤 시즌2 공개 기념/ 킹덤에 얽히고설킨 이야기 풀어나가기

컨텐츠

by aloke 2020. 3. 13. 22:23

본문

안녕하세요! 점점 구독자랑 조회수가 늘다 보니 좀 더 책임감 있고 정성스러운 포스팅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창기 포스팅에 비해 최근에는 좀 기계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영화 리뷰를 생각했지만, 리뷰는 너무 공급량이 많은 것 같아서 컨텐츠를 추천해주는 쪽을 방향을 틀게 됐어요. 그래서 해당 컨텐츠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그 컨텐츠에 엮인 이야기들을 소개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권태로운 감정이 들기도 했었어요. 지금 총선 관련 컨텐츠만 끝나면 기존에 하던 것들을 집중해볼까 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들고 온 컨텐츠는 킹덤입니다! 사실 시즌 1 당시에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치만 시즌 1에서 워낙 떡밥만 풀어놓고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서 포스팅은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지금 시즌 2 공개 뒤 정지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한번! 글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1 킹덤 인물관계 파악하기

#2 조선을 지키려는 자 -권력을 지키려는 자 - 죽지도 살지도 않는 자

#3 해외에서 주목받는 킹덤의 의상

#4 논란이 된 배우의 연기

 

#1 킹덤 인물관계 파악하기

 

가볍게 인물 관계도 파악해보겠습니다. 왜냐면 킹덤은 좀비물을 표방하긴 하지만 일단 본질은 정치 스릴러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 구도를 파악하고 있으면 더욱 짜릿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인 창(배우 주지훈)이 도망 다니는 상황이었어요. 영의정인 조학주와 왕세자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학주의 딸인 계비 조씨가 중전입니다. 그러다보니 중전과 왕세자 사이도 대립 구도가 되겠죠.

 

출처 넷플릭스

 

왕세자의 아비인 임금은 못 본지 오래됐고요. 그렇게 반역자로 몰려 도망 다니지만 왕세자의 옛 스승인 안현대감은 곁에 남습니다. 창과는 무영이라는 호위무사가 늘 붙어다니고 있고요.

 

서비(배우 배두나)는 왕세자인 창과 함께 역병과 싸우는 협력 관계입니다. 서비의 스승인 이승희 의원은 역병의 비밀을 아는 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영신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좀비 역병이 일어났을 때 서비와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입니다. 이 인물이 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대략적인 인물 관계도는 이렇습니다! 이야기가 굉장히 크게 얽히고설켜 있어서 집중하고 잘 따라가셔야 해요.

 

#2 조선을 지키려는 자 -권력을 지키려는 자 - 죽지도 살지도 않는 자

 

킹덤은 조선을 지키려는 자와 권력을 지키려는 자 그리고 죽지도 살지도 않는 자들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이 3 구도의 서사로 펼쳐집니다. 어찌보면 김은희 작가에게 감탄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작인 시그널에서는 과거와 현재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무전기라는 매개로 두 세계를 이어주면서 결국엔 하나의 세계에서 끝나게 되잖아요. 어찌보면 그 둘 세계는 결코 다른 것이 아니었거든요. 과거이면서 현재의 얘기.

 

출처 넷플릭스

 

킹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와 권력 그리고 전염병까지. 세가지는 결코 다르게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라는 시스템은 서로 다른 권력들이 끊임없이 견제하고 견제 당하면서 그 균형을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깨지면 겉잡을 수 없이 큰 재앙이 닥쳐버리는 것이죠. 드라마에서는 그 재앙이 역병으로 발현됩니다. 결국 킹덤은 먼 옛날 조선 좀비라는 다소 디스토피아적 설정이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권력에 대해 시사점을 주기도 합니다. 제가 초반에 인물 관계도를 잡으면서 본질은 정치 스릴러라고 말씀 드린 이유입니다.

 

#3 해외에서 주목받는 킹덤의 의상

 

이제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의상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가 흔히 사극 드라마를 보면 나오는 의상이랑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뭔가 급조한 것 같지 않은 정말 고운 재질로 쓰인 것 같달까? 모자며 의상이며 과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수수하지도 않은 기품이 느껴졌어요. 왜그런가 했더니, 이 드라마를 위해서 권유진 의상감독이 모두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권 의상감독은 시대 고증을 조선 중기 정도로 잡고,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길이와 넓이를 사용해서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유혈이 낭자하고 낡아지더라도 기본적으로 한복에서 나타나는 선은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그리고 붉은 피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의상에 있어서 원색 색상은 피했다고 합니다. 이걸 보여주는 부분이 곤룡포의 색감 표현입니다. 결코 과하지 않았거든요.

 

새빨간 색이라기보다는 버건디와 레드 사이랄까요.

 

모자에 대한 반응도 신선했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킹덤의 모자를 보고 멋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어요. 모든 사람들이 끝내주는 모자를 쓰고 있다고 이야기 했어요. 문자 그대로 어썸(awesome)’ 한겁니다. 개항기에 방문한 한 프랑스 민속학자는 우리나라를 설명하며 모자의 나라, 모자의 발명국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4 논란이 된 배우의 연기

 

시즌 1이 공개된 뒤 배두나의 연기가 논란이 된 바 있었습니다.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연기톤이라 비판 받았어요. 전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극의 톤 물론 익숙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정답일지는 의문입니다. 듣기에 이질감이 없는 것과 자연스럽게 표현 됐느냐는 다른 문제거든요. 한국어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신분을 고려했을 때 천민과 가까이 소통하던 의녀가 각 잡힌 사극톤으로 연기한다는게 상상이 가질 않았습니다. 사극에서 나오는 톤으로 연기를 하다 보면 감정 표현에 제약이 갑니다. 요즘 현대 사극만 해도 그렇잖아요. 사극 톤과 인물들과의 감정 연기가 필요한 부분에선 사극톤을 줄여 현대에 맞게 바꿉니다.

 

 

 

그러니까 배두나 배우는 어색한 사극톤으로 극중 캐릭터를 제한시키는 것보다 시대적 배경에 맞춰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배두나의 연기가 어색해 보일 수 있는 것이겠죠. 배두나 배우는 발연기라고 들을 만큼 캐릭터 해석을 게을리 하는 배우가 아니니까요. 아마 크게 변주하지 않는 선에서 연기하지 않을까 점쳐 봅니다. 

 

주지훈 배우가 한 방송 매체에서 인터뷰 한데서 배두나의 연기에 대해 발언한 바 있습니다. 주지훈 배우는 사극만 4번째라 이런 연기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배두나의 연기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나는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 갇혀 있었다면서 배두나의 연기를 되려 칭찬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극톤을 했다면 극 전체의 분위기를 봤을 때 긴장감은 훨씬 떨어졌을 것이라고, 배두나 배우가 그 짐을 짊어졌다고 덧붙였어요.

 

솔직히 킹덤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어요. 드라마에 담긴 상징들을 해석하는 등등. 미장센도 훌륭한 드라마 입니다. 보통 드라마는 소품이나 세트에서 미묘하게 티가 나기 마련인인데 그런 티가 없어요. 미스터션샤인 보다도 훨씬 섬세한 연출이 돋보여요. 미스터션샤인은 그렇게 투자를 받고도 무슨 빵집 PPL을 넣기도 하고. 시대적 배경에 맞는 PPL이었다고 하지만, 극중 몰입을 방해한건 사실이니까요.

스타 작가가 대단한 게 앞에 오프닝 크레딧에서 감독 이름보다도 작가 이름을 먼저 쓰는 것을 보기도 하네요.  킹덤 시즌 2 공개를 축하하며 시즌 3까지 승승장구 치는 모습 기대해봅니다. 그럼 2000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