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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넷플릭스 추천기] BDSM에 대한 편견을 지워가는 컨텐츠, <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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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oke 2019. 5. 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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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릭서입니다. 오늘 다뤄볼 컨텐츠는 BDSM을 다룬 <본딩>이라는 드라마에요. 분량은 매회 15분 내외의 분량이에요. 7회로 아마 끝까지 본다면 1시간 40분짜리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일겁니다. 이번엔 독특하고, 또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최근 드라마를 통해 자세하게 알아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애 좀 먹은 것 같아요. 보통 같았으면 그냥 이미지 좀 찾고, 컨텐츠 내용 설명하고 나름의 생각(?)을 써 넣었는데 이번엔 잘 모르다보니 많이 알아봤어요. 컨텐츠 러닝타임은 너무 짧은데 그만큼 많이 알아봐야만 했어요.

BDSM. 외국에서는 그래도 좀 알려진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설명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서 자세하게 설명드릴게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는 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의 앞 글자를 딴 약어입니다. DSDomination(지배), Submission(복종)을 뜻하기도 해요. 여기서 BD는 속박과 규율, S D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으로 엮여요. 이전에는 성적 취향으로만 치부되어 왔어요. 지금 BDSM은 하나의 성정체성으로 정착되어가는 과도기적인 과정에 놓여있죠. 그래서 LGBT 커뮤니티에는 K(Kink)라는 지향의 하나로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요.

출처 mensxp

보통 커플끼리 맺는 관계와는 조금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 양 파트너의 동의에 따라 속박과 규율의 관계를 정립합니다. 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명백한 동의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디까지 가학할지, 피학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거에요. 절대로 폭력적인 분야가 아님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흔히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개그 소재로 폭력을 좋아하고, 막 다뤄지기 원하는 사람들로 희화화하는 경우가 있어요. 합의에 의한 행위라는 점에서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본딩을 보고 BDSM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이들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BDSM 성향이 아닌 이들을 바닐라라고 하더군요. 그들 사이에서 관계를 목적으로 다가오는 바닐라들이 굉장히 많다고 해요. 그리고 또 BDSM에 대해 잘 모르고 무작정 가학하는데 그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알아보지 않고 그냥 성교를 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수면 위로 올라와 논쟁이 되고 음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정받으려면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져야겠지요.

 

#1 바닐라가 BDSM 성향자가 되어가는 과정

#2 넷플릭스 참신한 소재 선택, 그 범위는 어디까지

 

 

#1 바닐라가 BDSM 성향자가 되어가는 과정

 

출처 IMDB

 

뉴욕에 사는 피트는 웨이터입니다. 그는 항상 돈이 궁해요. 그런 피트에게 고등학교 동창 티프가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그에게 경호원 역할을 부탁해요. 이는 은밀한 세계에서 일하는 것. 바로 BDSM 성향자들을 위한 클럽에서 미스트리스 메이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티프를 돕는 것입니다.

 

출처 IMDB

 

아 참, 티프는 도미나트릭스. 도미(여성 도미넌드 성향을 이르는 말)에요. 피트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단 뉴욕 대학원에 다닌다던 티프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믿기지도 않았고 무섭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돈이 부족했던 피트는 카터라는 이름으로 메이를 보조하기 시작합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피트에게 경험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그는 무대공포증이 있었어요. 무대 오르기 직전에 자리를 떠나는 일이 많았어요. 마음에 드는 남자가 본인에게 전화번호를 남겼는데도 전화를 걸지 못하죠. 이에 반해 그의 친구 티프는 심리학 전공을 하는 대학원생이에요. 티프는 피트와 다르게 강해요.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출처 IMDB

 

밤이면 티프를 찾는 고객들을 보조하는 피트. 그런 피트에게도 싫은 일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소변 봐 달라고 하는 고객도 있고요. 가끔은 누군가를 때려야하는 고객을 위해 맞아주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피트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죠. BDSM을 받아들이기 시작해요.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점차 변해가는 과정에 있었죠. 그리고 점점 자신감도 얻게 되고 데이트를 함께 하던 남성에게 본인의 정체를 밝히기도 해요. 그리고 피트는 마침내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자신의 일을 고백하면서요.

 

#2 넷플릭스 참신한 소재 선택, 그 범위는 어디까지

 

 

넷플릭스가 이 컨텐츠를 메인에 걸어뒀을 때 뭔가 싶었어요. 너무 도발적이었거든요. 좀 놀랐습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드라마, 영화를 많이 내놨었거든요. 공상과학 관련된 컨텐츠도 많았고요. 가령 <디스커버리>처럼 사후세계를 볼 수 있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오크와 엘프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던가. 타임슬립을 다룬 오리지널 컨텐츠도 꽤 있습니다.

우리가 소재에 너무 매몰되어서도 안되지만 너무 신선한 소재잖아요. 넷플릭스에 비해 자금력이 조금은 부족한 국내 OTT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생각도 못해볼 일이고, 디즈니도 최근에 OTT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랑 연령층을 감안했을 때.. 절대 못하겠죠. 반대도 많겠고요. 그래서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15분에서 20분 내외의 컨텐츠가 꽤나 먹힌단 걸 넷플릭스도 알고 있는 것 같고요. 더 많은 소재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컨텐츠도 다뤄볼까 해요.

오늘 콘텐츠 추천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본딩을 보시는 게 고민이시라면 분량이 짧으니 한 편 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아마 일단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될겁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려요. 그럼 다음 컨텐츠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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