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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동향 정리] 언론사 디지털 퍼스트 전략? 그게 뭔데?

알록달록/부산 소식

by aloke 2017. 4.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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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동향 정리] 언론사 디지털 퍼스트 전략? 그게 뭔데?

 

언론사에서 디지털퍼스트란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디지털 최우선으로 두는 전략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이를 제공하는거죠. 신문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뉴스를 찾아보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디지털 퍼스트의 한계

일부 언론사들은 디지털 퍼스트를 우선하고 있습니다. 아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디지털 퍼스트를 우선한다고 보는게 맞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존 신문 제작 위주의 편집국을 디지털 퍼스트로 바꾸는 중이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 맞춰 나가는 것, 보기에는 환영해 마지않을 일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뷰징 기사만 내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서 어뷰징 기사란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말합니다. 클릭수 유도에 급급한 기사들인거죠. 클릭수 유도는 광고비 책정으로 이어집니다. 자극적인 제목일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염두에 둔거죠. 이건 독자들을 속이는 행위입니다!

또 기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신문보다는 지면 신문이 아직 더 ‘우월’하게 취급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질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벌어오는 건, 각 언론사 수익모델만 봐도 신문이죠. 신문 지면에 따라 최대 몇 천만원을 호가하니까요. 메이저 신문사라고 불리는 조중동, 한겨레, 경향이 진입 장벽이 낮은 인터넷 신문을 하대하는 문화가 팽배하다고 합니다. 디지털 퍼스트를 가속화하기에 지면이라는 장벽을 허물지 않는 이상 아직은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펼치다 – 중앙일보

중앙일보 홍정도 사장은 3월 28일 디지털 혁신 설명회에서 “지금 딛고 있는 땅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건너편 땅을 밟으려면 차가운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중앙일보 취재기자들은 온라인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합니다. 지면은 이제 별도 인력들이 담당하게 되는거죠. 4월 3일부터 취재기자들은 지면용 발제가 아닌 온라인 기사부터 송고합니다. 전에는 온라인 기사를 따로 만들거나 오후 4시에서 5시에 마감하면 온라인 기사 지면 글자수나 형식을 맞춰야 했죠. 이제는 이 과정이 모두 사라지고 마감시간 까지 사라집니다.

지면 기사는 이제 ‘신문제작담당 라이팅에디터’가 맡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출고된 기사를 지면 형식으로 다듬습니다. 그리고 여러 스트레이트 기사를 모아서 비교하고 분석하며 해설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도 실험해본다 디지털 퍼스트 – 한겨레

 

한겨레는 세습경영 구조의 중앙일보와는 달리 사장을 새로 선출했습니다. 새롭게 부임한 한겨레양상우 사장은 ‘디지털 통합 뉴스룸’ 구축을 목표로 잡았죠. 이 뉴스룸 구축을 위해서 오전 편집회의에서 지면 배치 회의를 하지 않습니다. 편집국장 직속으로 기자들이 별동대처럼 움직입니다. 이제는 어떻게 의제를 매력적인 뉴스상품으로 만들지 논의하며 질 좋은 컨텐츠에 주력합니다. 

또 새롭게 디스커버팀도 구축합니다. 디스커버팀은 출입처를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대 사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투입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렇게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이제 새롭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디지털 퍼스트의 한계로 지적됐던 지점이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겉으로는 디지털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지면을 우선시 하는 내부 매카니즘 때문입니다. 변화된 환경에서 어느쪽으로 무게 중심을 둬야할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요?
한겨레와 중앙일보의 미디어 실험.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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